민정당, 주말께 당직개편후 내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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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정당은 당정개편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에 따라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인 오는 12월3일께 먼저당직개편을 단행하고 이어서 내각을 개편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여당은 현정국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이번에는 당직개편과 개각을 분리해 "선당직개편 후내각"의 순서로 단행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있어 당직개편은 빠르면 이번주말이나 내주중에 실시하고 뒤이어 개각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노태우대통령이 "당정의 면모를 일신,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힌점을 상기시키며 "현재 정부/여당은 일단 이현재총리와 윤길중대표위원 모두를 경질한다는 내부 원칙을 세우고 마땅한 인물을 폭넓게 물색중"이라고 전하고 특히 정부에 비해 인선이 쉬운 당직개편을 먼저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당직개편과 관련 "5공인사" "군출신"을 적극 배제하고 윤대표를 위시한 현당직자 전원을 경질한다는 원칙에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민정당에서 "5공색채"른 전면적으로 불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부방침 때문에 민정당 당직은 대표위원은 물론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등 당3역을 모두 경질하고 중집위원도 대폭 개편토록하는 전면개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표위원에는 박준규고문의 기용과 고흥문씨등의 외부인사영입이 거론되고있으나 박고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때 대표위원 물망에 올랐던 정호영의원과 김복동씨 및 유학성의원등은 군출신배제원칙에 따라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3역중 사무총장에는 이종찬정무장관, 정석모전총장과 김중권사무차장의기용이 검토되고 있으며 원내총무에는 김윤환총무가 경질될 경우 이자헌,남재희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이태섭국책연구소장, 이승윤정책조정실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당정개편과 함께 국회요직의 교체도 검토되고 있으며 민정당이 맡고있는 7개상임위원장중 2-3명의 위원장이 교체대상으로 꼽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