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투자자유화로 업체간 경쟁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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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투자가 전반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유독 PE PP의 대폭적인 설비확장이 예상되는 것은 PE와 PP가 각각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대표적인 유도제품으로 기초유분의올레핀인 에틸렌 프로필렌생산과 PE PP의 생산이 연결되어 같이 건설되기 때문이다. PE PP는 기존업체의 증설, 유분업체의 수직계열화사업, 신규업체의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의 연결사업이 계속 잇따라 생산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PE는 현재 연산 57만톤규모에서 단계적인 신/증설로 오는 93년께 200만톤으로 늘어나 94년의 국내수요예측 110만톤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설비로 생산량의 약40%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해야 하는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PP는 오는93년께 설비가 170만톤정도에 달해 94년의 수요예측 68만톤을 크게 웃돌아 내수보다 많은 생산량의 60%를 수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 PE PP공장의 가동률은 원료공장의 가동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PE PP공장의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하고 이에따라 안정된 내수기반의 구축을 위한 판매경쟁과 함께 수출경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불가피하게 PE PP의 수출시대에 들어서게 돼 공장의 준공시점에서 수출경기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업체의 설비투자를 보면 업스트림으로의 진출을 위해 나프타분해사업을추진하고 있는 대한유화 한양유화 호남석유화학이 PE PP의 신/증설을 꾀하고있다. 한양화학은 내년에 PE 11만3,000톤을 증설, 40만5,000톤의 설비를 갖추고 PP 12만톤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한유화는 PP 35만톤 설비에 PE는 내년에 12만톤을 증설, 27만톤설비를 갖추게 된다. 호남석유화학은 내달에 PP 8만톤, 내년에 PE 5만톤을 증설, PP 19만톤과 PE18만톤의 설비로 확장한 럭키금성그룹은 호남정유가 내년에 설비를 12만톤에서 21만톤으로늘리고 럭키와 럭키석유화학이 PE 10만톤씩을 각각 내년말과 91년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나프타분해업체의 수직계열화사업으로는 유공이 PE 12만톤과 PP 10만톤공장을 내년에 준공하고 대림산업은 PE 12만톤을 내년에 준공하는데 이어 PE와 PP각 6만톤씩의 설비를 91년에 갖출 계획이다. 대림은 한양과 호남의 나프타분해사업 참여시에 PE PP의 증설계획도 갖고있다. 오는90년부터 투자에 착수할 수 있게될 신규업체인 현대석유화학은 PE 18만8,000톤과 PP 17만톤을, 삼성종합화학은 PE 26만톤과 PP 17만톤공장을 건설할계획이다. 프로판의 탈수소에 의한 프로필렌계열화사업에 나설 계획인 3개사는 이수화학이 20만톤,동양나이론이 12만톤, 서통헉유화학이 8만톤의 PP공장을 각각 건설할 계획이다. PE PP사업은 앞으로의 경기동향에 따라 이보다 사업규모가 커질수도있고 또사업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업체가 있을경우 생산규모가 작아질수도 있다. 업계는 일단 정부차원의 투자제한이 없어진이상 자유경쟁시대에 놓이게 돼면밀한 사업성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업계내부의 자율적인 토론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