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작업복, 흰색/베이지색이 주류 이뤄

기계공장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작업복이 밝은 색으로 변하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작업복은 지금까지 작업의 특수성때문에 전통적으로 짙은 감색이나 코발트색을 많이 써 일명 블루칼러로 불리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베이지색이나 회색등의 밝은 색깔로 변해 가고 있다는것. 이같은 추세는 작업의 정밀도를 높여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름 한방울도 작업복에 묻히지 않는 기본적인 작업자세가 필요하다는 자성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작업복 색깔의 변화는 대우등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등에서부터채택하기 시작, 점차 전 생산업체에 파급될 기미인데 이제도를 실시한 기업들은 작업복색이 밝아진후 제품의 불량률과 안전사고등이 줄어들어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종업원들의 근로의욕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이미 70년대 들어서부터 이같은 추세가 일반화되기시작하여 일부 기계공장에서는 흰색작업복까지 착용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자동차부품사인 대우HMS가 지난85년 9월부터, 대우자동차가 87년6월부터 작업복을 각각 흰색으로 바꾼이래 중공업도 지난5월부터 블루진 작업복을 카키색으로 바꿔 지급했는데 작업복색이 변한이후 작업환경이 청결해져 작업장분위기도 밝게 쇄신됐다고 그룹측은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사인 대기산업(경기도 시흥)은 지난86년 반월공장을 건설하면서 공장바닥에 초록색 페인트 칠을 입히고 종업원(180명)들의 작업복을 베이지색으로 바꾼이래 불량률이 크게 감소, 5%이상의 원가절감효과를 가져왔으며 안전사고도 거의 없어 무재해가 정착될 정도라는것. 이 회사의 박인철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근로자들이 작업복이 깨끗해오히려 귀찮다며 불평이 많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부품이나 제품들이 흐트러져 있지 않고 일정한 용기속에 정리 정돈되는등 작업장 분위기가 일신되기 시작했다면서 2-3년안에 베이지색작업복을 흰색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중공업(서울 영등포)도 종업원들의 청결관념을 불러일으켜 제품의 고급화를 기한다는 목표로 지난85년 작업복을 카키색으로 바꾼이후거래선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용도가 크게 높아져 이회사 역시 앞으로는 흰색작업복을 착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작업복을 밝은색으로 하는 경향은 이들 회사회에 자동차부품회사등을 중심으로 하여 점차 전생산업체에 까지 번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업복 전문공급업체인 창진어패럴(서울 성동구 행당 2동) 관계자에따르면 몇년전까지만해도 생산직근로자의 경우 대부분이 짙은 블루진계통의 작업복을 많이 찾았으나 최근들어 점차 베이지색이나 회색등밝은 색상의 작업복을 찾는 경향이라며 현재 거래회사 50여개사가운데25개사가 밝은 작업복을 주문해 찾아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