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감귤확보 비상...시장규모 연40%내외신장률 여파

과즙음료 시장규모는 연간 4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과즙음료의 주원료인 국내 감귤생산량은 매년 정체 또는 감소현상을 보이고있어 음료업계에 원료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등 주요 음료업체들은 감귤수매가 시작된 지난10월이후 제주도지역에 대규모구매단을 파견, 치열한 물량확보경쟁을 벌이는 한편 정부당국에 대해서는 감귤수입쿼타제도의 전면 재조정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과즙음료시장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장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36.5%가 증가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롯데칠성이 지난3/4분기까지 매출이 910억원으로 전년보다 48%가 증가한 것을 비롯, 해태음료도 올 한햇도안의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39% 늘어난 8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에반해 제주도감귤생산량은 올해 극심한 가을가뭄과 2년마다 작황이나빠지는 소위 "해걸이"현상으로 인해 지난해의 총수확량 41만톤보다 약3만톤이 감소한 38만톤으로 줄었다. 이가운데 일반 소비자용으로 바로 상품화할수 있는 중/상품을 제외한가공원료용은 약 7만여톤으로 이는 해태와 롯데를 비롯, 대한종합식품,서라벌식품, 일화, 화남산업등 6개 음료업체가 농협 제주도지회등에 대한 구매신청량 15만9,000톤의 4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음료업체들은 업체별로 제주도감귤 구매량의 7분의3을 수입할수있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매년 감귤원료부족으로 이미 오는90년도분의 쿼타까지 소진한 상태여서 정부가 더이상의 쿼타를 내주지 않을 방침으로 있어 이렇게 될경우 업계는 내년3월이전에 원료확보부족으로 인한 생산중단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쿼타상한량은 롯데가 농축액기준 2,000톤, 해태가 1,700톤으로 나타나있다. 이같은 원료부족심화현상으로 롯데는 이미 총무이사를 팀장으로 한 200여명의 구매팀을 제주도에 파견했고 해태도 사무직원까지 동원, 150여명을 현지에 파견해 물량확보경쟁을 벌이는 한편 정부에 대해 수입쿼타량의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