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해외펄프공장 건설 크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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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가 펄프공장건설을 위해 해외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호제지 동신제지 온양팔프등 3사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단독투자로 펄프공장을 건설키로 한데 이어 무림제지도 캐나다의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 합작형태로 진출을 추진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지난연초 캐나다의 노텍사로부터 펄프공장건설을 위한 합작투자요청을 받고 그동안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경제성이 크다고 판단, 합작사업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무림은 총투자규모 8,500만-9,000만 캐나다달러중 약 15%인1,000만-1,500만캐나다달러를 투자, 브리티시콜롬비아주의 북 앨버타지역에 연산 10만톤규모의 S펄프(표백화학열기계펄프의 일종)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무림은 현재 노텍사연구소로부터 입수한 S펄프견본을 동해펄프에 말려 시험분석중으로 12월중 실무자를 현지에 보내 가계약을 맺을 것으로알려졌다. 이 회사는 캠다펄프공장이 돌아가면 합작비율에 따른 생산몫을 국내수요에 충당할 계획이다. 제지업체들이 이처럼 해외펄프공장진출에 나서는 것은 국내화학펄프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효과가 매우 크기때문이다. 한편 국내유일의 화학펄프제조업체인 동해펄프는 지난3월 연산20만톤규모의 증설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의 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