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대일수출 활기...10월말현재 5억달러 100%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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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가전제품의 일본시장진출이 활기를 띠고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삼성 및 대우등 가전3사를 비롯한 국내가전업체들의 대일수출은 지난 10월말현재 5억달러(잠정집계)로 전년동기비 100%이상늘어났으며 품목도 컬러TV, VTR등이 주종을 이루던 것이 브라운관, 오디오,선풍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및 가습기등으로 다양해 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위주로 이뤄지던 수출에서 점차 탈피,고유브랜드 선적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등 내용면에서도 변화를 보이고있다. 금성사는 올들어 지난10월말까지 컬러TV 및 VTR을 비롯 8개품목의 전기,전자제품을 일본에 수출해 전년동기비 300% 늘어난 2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수출은 당초 목표를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관계자들은 특히 지난7월 일본업체와의 상표권 문제가 해결된 이후 자가 브랜드 수출에 주력한 결과 3개월사이 3,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대일수출중 OEM비중을 7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중 1억5,000만달러어치의 가전제품을 일본에 수출, 전년동기비 200%의 신장을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특히 일본주요도시에 대한 판매채널 확보에 주력,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판매신장 및 수출제품 고급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일본업체들이 엔고 및 생산제품 고도화를 위해 컬러TV, VTR 및전자레인지등을 한국을 비롯한 NICS(신흥공업국)에서 공급받는 방식에 크게의존하고 있음을 감안, 우선 OEM을 위주로한 대일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해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비 80%증가한 3,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남전기,한국전자 및 소형TV메이커들도 대일수출에 박차를 가하고있으나 실적면에서는 가전3사 만큼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전업계는 생산구조 개편이라는 측면에서 그동안 자체생산해오던 컬러TV, VTR, 전자레인지, 보급형 오디오등을 한국등으로부터 OEM 공급받는데주력, 지난8월현재 전년동기비 무려 160%(가격기준)늘어난 564억엔어치의 가전제품을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