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 해외유명메이커 기술도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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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복 시장에 해외유명메이커의 기술도입등을 통한 품질고급화경쟁이불붙고 있다. 신사복의 기성화율이 날로 높아지고 수출및 내수볼륨이 커지자 신규참여업체가 속속 등장하는등 각사별 시장우위 확보노력이 가열되면서 나타나는현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캠브리지삼풍 제일모직 코오롱상사 럭키금성상사 삼성물산등 국내 주요 신사복업체들은 요즘 종래의 단순한 해외브랜드도입에서 탈피, 순수한 고급기술도입과 첨단공법 채택을 통한 품질고급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무역의 날에 5,000만불탑을 수상한 캠브리지 삼풍의 경우 최근 영국의 아쿠아스키톰사와 남성복부문의 기술제휴관계를 맺고 안양에 최고급신사복을 생산할수 있는 3,000평규모의 대형새공장을 준공했다. 아쿠아스키톰사는 영국의 황실문장을 획득한 유일한 신사복업체로 세계고급의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캠브리지삼풍은 특히 아쿠아스톰사와 기술제휴하여 생산한 제품을 일본호주등으로 재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내년8월경부터는 이 브랜드의 내수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제일모직은 올들어 이탈리아의 뽀달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정통 이탈리아식 신사복 제조공법을 전수받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와함께 일본의 다끼히오사 이탈리아의 가르삐니사 아디조네사등과 복지부문의 기술제휴 관계를 맺어 소재에서부터 제품까지의 일관된 품질향상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고급 신사복인 니노세루티의 품질향상을 위해 미국의 하트막스사와 기술제휴관계를 맺었다. 이에따라 코오롱은 1년에 두차례씩 하트막스사의 기술진에 의한 생산 및디자인기술 연수를 국내에서 받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안에 일본으로부터의기술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은 또 이달말 신사복 생산시설을 기존의 두배인 20만착(상의기준)규모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는 수출시장확대에도 본격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상사(반도패션)는 최근 경남 양산소재공장내에 파일럿플랜트를마련하고 CAD CAM(컴퓨터 지원설계및 생산)설비를 완벽하게 갖추는등 품질고급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6월의 이탈리아 GFT사와 순수한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품질향상을 통한 내수/수출확대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삼성물산(SS패션)은 일본의 소사꾸야 미국의 하트막스사등과 기술제휴를, 미도어패럴은 프랑스의 피에르가르댕과 브랜드및 기술도입계약을 각각 체결, 품질고급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