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거래 변신하고 있다

"현금 없는 신용사회"를 지향하는 신용카드가 현금거래를 조장시키는수단으로 변신, 그 본래의 추지가 퇴색해 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회원들이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신용구입하는 제1차적 용도보다 신용카드회사로부터 현금을 빌어 타용도로 사용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민 비씨 환은등 은행계 신용카드회사의 총결제액중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 84년 47.85%(1억927만8,000원)에서 86년에는 60.09%(5억570만4,000원)까지 높아지고 있으며 1인당 연간평균현금서비스액도 87년 52만2,470원에서 올해는 73만6,000원(잠정집계)으로 증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사채이자들이 카드를 악용, 물품구매를 위장한 돈놀이수단으로 전용하고 있어 실제 현금융통의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사채업자들은 현재 50여개소 이상인데이들이 일부가맹점과 결탁, 회원이 물품을 구매 혹은 용역을 받은것으로위장전표를 발행해 카드소지자에게 75%내외의 현금만 지급하고 그차액을가맹점과 나눠갖는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주식투자가붐을 이루자 소액투자자들이 주식투자재원 확보방법으로 카드현금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이 현금서비스및 현금융통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현금을 선호하는 사회풍조와 함께 가맹점이 음식점 고급의류점등 주로소비성업종에 편중되어 있어 카드사용분야가 제약되어 있는데다 생활비가빠듯한 직장인들을 위한 급전창구가 별로없는 사회구조적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회원확보의 주요한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어 현금서비스업무 취급은 어쩔수없는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현금서비스에 따른 수수료는 각사별로 달라 1회 2-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