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 여론조사, 10년내 통일가능성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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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10년내 통일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10월17일부터24일까지 20세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에 대한 국민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0년내 통일실현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50%가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40.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학력층일수록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것 69.3% 현재와 비슷할 것 21.6% 더 나빠질 것 2.3%로 시민의 대다수가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현정부의 통일노력에 대해 83.7%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일원칙으로는 민족화합, 평화통일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후 바람직한 국가체제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54.5%가 우리나라식이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으며 양쪽을 합한 새로운 체제가 좋다는 의견도 41.4%를 보였으나 북한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전까지의 북한에 대한 인정방식에 대해서는 국가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 64.6%나 되었으며 통일정책의 추진방향은 비정치적 차원의 교류(55.6%)가 정치적협상(31.0%)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남북군사회담에 대해서는 가능한한 빨리 개최해야 한다 45.4%개최하는 것에는 찬성하나 아직은 시기적으로 이르다 43.3%개최할 필요가 없다5.4%로 군사회담의 개최에는 거의 모두가 찬성하고 있으나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6공화국의 통일정책과 관련,7.7선언의 통일에 대한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으나 남북정상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35.1%만 긍정적인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철수문제에 대해서는 학생층의 19.6%가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보였으며 국졸이하학력층의 37.8%는 미군이 10년이상 남아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미군철수시기에 대해 학력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