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에 첫 차관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소련에 차관을 제공한다.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20일 외환전문은행인 중국은행이 서유럽국가의 은행들과 차관단을 구성, 소련은행인 우네셰코놈방크에 상환기간 7년인 5,000만달러짜리 신디케이트 론을 제공하는데 참여키로 했다고밝혔다. 중국은행이 이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정확히 얼마를 제공케 될 것인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대소차관제공은 최근 정치적 적대관계를 해소,급격한 화해움직임을 보여 온 중/소 두나라의 경제적 접촉강화를 재확인케해준 징표로서 주목된다. 대소차관단에는 중국은행이외에 핀란드 네델란드 덴마크와 4개은행이참여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이 이밖에도 유고슬라바이와 헝가리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제공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디케이트론 : 일단의 금융기관들이 대주가 되어 차관단(신디케이트)을 구성, 공통의 조건으로 차주에게 일정액을 융자하는 대출방식. 화주쪽에서는 신디케이트조직에 의한 리스크의 분산효과가 크다. 차주쪽에서는 대규모차관도입이 가능하며 차입협상과 변제시기의 조정등에 보다 신축성을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