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부시 노스중령 재판에 소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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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가 이란 콘트라스캔들과 관련된올리버 노스 전백악관보좌관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혔다. 제이 쿠퍼 백악관대변인은 오는 1월31일부터 시작되는 노스 전보좌관의 재판과 관련, 레이건 대통령 앞으로 된 증인출두 소환장이 법무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스티브 하트 대변인도 부시 당선자가 이번 재판의"사실 증인"으로 출두 소환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것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트 대변인은 그러나 이같은 소환이 헌정상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으며이에대한 대응책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는데 미대통령이 형사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1월20일 퇴임하며 부시당선자가 후임자로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노스 전보좌관의 변호사 브렌던 설리번은 ABC-TV와의 회견에서 "피고측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갖고있는 모든 사람에게 소환장을 발부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관련 정보를 갖고있음을시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스 전 보조관은 이란 콘트라 스캔들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이85,86년중 벌인 비밀작전의 내용을 레이건 대통령이 알고 있었던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는데 반면 레이건대통령은 진행상황을 알고있지 않았다고주장해왔다. 노스 전 보좌관은 정부 사기 음모와 국유재산 절도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레이건 대통령이 스캔들 발생후 자신이 해임시킨 보좌관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쿠퍼 대변인은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지 현재로서는 추측하기가 시기상조이나 역사적으로 볼때 모든 필요, 관련정보는 서면질의와 답변을 통해 제공되는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스 변호인의 소환장 발부조치가 예상밖의 사태로 "심각한 법적, 헌정상의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한 보좌관은 그러나 "우선은 레이건대통령의 개인적 출두를 배제시키는 방침이 아니냐"는 질문에 "옳은 생각"이라고 답변해 개인출두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