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무, 화학무기 사용 포기...남북공동선언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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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중 외무장관은 9일 북한에 대해 남북한 쌍방이 무력분쟁수단으로서의 화학무기사용을 포기하는 공동선언을 채택, 발표할 것과 아울러 남북한정상회담및 총리회담 개최에 대한 한국측 제안을 수락할 것을 촉구했다. 최장관은 파리시내 유네스코 본부에서 속개된 국제화학무기금지회담 사흘째인 이날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7시)기조연설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엔총회연설에서 제의한 동북아평화협의회 개최및 남북한정상회담 개최 촉구, 그리고 7.7특별선언의 목적이 남북한간 불신을 상호신뢰로대체, 상호협력과 동반자적 관계를 수립키 위한 것임을 설명하면서 그같이촉구하고 동북아평화협의회 개최안에 대한 각국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최장관은 지난1925년의 제네바 화학무기 사용금지 의정서에 한국이 최근가입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18년전부터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화학무기협상에서 25년 제네바의정서에 빠져 있는 화막무기 생산, 비축금지 및이를 위한 엄격한 현장검증등 새로운 규정을 명기한 포괄적인 국제화학무기금지협정이 성안, 체결될 경우 한국이 이에 가입할 것임을 다짐했다. 최장관은 또 한국이 여하한 종류의 화학무기도 과거는 물론 현재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이를 개발, 생산 또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내에서의 화학무기보유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최장관은 이어 남북한이 같은 한민족임을 지적, 일방이 상대방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이는 한민족 전체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하면서 남북한간 신뢰증진과 동북아의 평화및 안보에 기여할 남북한간 화학무기 포기선언을 북한측에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