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시장개척위해 경영다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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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확대여지가 비교적 작은 국내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다른 업종에 적극 뛰어드는등 경영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을 주종으로 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업종다각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총매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라면류의매출액을 처음으로 절반이하인 45%로 내리고 유가공, 식용유등 비라면류의 매출비율을 55%로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이를위해 오는90년까지 450억원을 투입, 원주에 라면은 물론 스낵 아이스크림 우유 포장 인쇄 야채가공등을 총괄하는 대단위 종합식품공장을건설키로 하고 올해안에 일부시설을 완성, 1차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산하의 가종합식품연구소와 이건식품문화재단공동으로 6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콩 팥 잣 깨등을 가공한 건강 장수식품의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제일제당의 경우 제당 제분등 기존의 식품산업과는 전혀 다른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 지난해 250억원을 기록했던 의약품매출액을 100% 늘어난 500억원으로 신장시킬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기업전체매출액중 의약품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의 3.6%에서 올해는 6.3%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제약사업강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입, 올 하반기까지 충북 음성에 항생제등 원료의약을 제조할 광혜원공장을 완공하는 한편 이미 개발한 간염백신등의 동남아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라면도 라면제품을 소비자기호에 맞추어 세분화해 나가면서 식혜 수정과등 전통식품의 인스턴트화를 추진하고 농심기술개발연구소의 효소기술등을 계속 축적, 유전공학상품개발에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