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부시 조기 방한 타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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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는 노태우대통령과 부시 차기 미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을 오는20일의 미대통령 취임식후 될 수 있는한 빠른 시일안에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부시 차기 대통령의 방일후 방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중이다. 워싱턴의 고위외교소식통들은 10일 부시 차기대통령의 방한문제는 그가 오는2월24일의 고 히로히토 일왕 장례식에 참석할 것을 전제로 하여 박동진 주미대사가 그 가능성을 검토,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부시 차기대통령이 대통령에 정식 취임을 하지 않았고또한 일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미국정부 대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때문에그의 방한 가능성 여부에 관해서는 확실한 전망을 내릴수 없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도쿄에서 쿄도통신은 부시 차기대통령의 정권인수팀 책임자인 크레이그 풀러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히로히토 일왕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만일 부시 차기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을 위한 방일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그의 다른 일정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긴밀한 맹방인 한국을 방문해 달라는 한국정부의 요청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고위외교소식통들은 한미정상회담의 조기개최는 노대통령의 올봄 워싱턴 방문과 부시 차기 미대통령의 방일후 방한등 두갈래의 방안으로 추진돼 왔다면서 일왕의 서거에 따라 후자쪽의 실현에 외교노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