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 일본보다 20년이상 뒤져
입력
수정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장자동화는 일본등 선진국보다 약20년이 낙후되고대만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도 약7-8년이 뒤떨어졌으며 매출액대비 자동화설비투자비율도 선진국의 3분의1수준에도 못미쳐 자동화 관련 기술개발추진과 자동화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및 조세지원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산업은행이 밝힌 "공장자동화 실태및 육성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중 섬유/자동차/전기전자/조선/기계/요업등 12개업종의 400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71%가 단위기계의 자동화에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21%만 생산라인 또는 공장전체를 자동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보다 약20년, 대만등 경쟁국보다는 약7-8년이 뒤진 수준이며 전체 매출액중 자동화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의 비중도 우리기업들은 불과1%이하에 머물고 있어 선진국의 3%수준에 비해 크게 미흡한실정이다. 그러나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77%가 향후 3년이내에 자동화설비를 위해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특히 섬유/자동차/전기전자등의 업종은 2년내집중투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장자동화는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공장자동화를 저해하고 있는 요인은 가격(29%) 소재및 부품의불균일(23%) 기능부족(19%) 전문기술인력부족(14%)등이며 선진국의 기술이전기피도 국내기업들의 공장자동화 수준향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기업들은 자동화설비와 이의 운용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자동화기반구축을 위해 제조공정을 합리화하고 소재및 부품의 균일화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당국에서는 설비제조업자에 대한 금융지원과 자동화 업체에 대한 세금감면및 유예등의 조세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은 그러나 자동화에 따르는 고용인원감소에 대비, 기업들은 잉여인력의 자체흡수를 위한 재교육실시를 강화하고 정부는 사회전반의 고용능력증대와 함께 직종간 원활한 노동이동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