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태평양비핵화협정 가입...핵보유국으론 소련다음

중국은 남태평양에 비핵무기 지역을 설치하고 이 지역에 전반에 핵무기를제한적으로 사용케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라라통가 협정에 핵보유국으로서는소련 다음으로 조인했다고 킴 비즐리 호주 국방부장관이 10일 발표했다. 지난85년 조인돼 86년 12월11일부터 발효된 이 협정은 협정가입국에대한 핵사용 및 핵사용위협을 금지하고 호주에서 칠레에 이르는 광대한 남태평양지역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는데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는이 협정가입을 거부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핵실험을 계속해 오고 있다. 비즐리장관은 핵보유국인 중국이 라라통가 협정에 조인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다른 핵국가들도 중국과 소련의 선례를 따르도록 촉구했다. 라라통가 협정에 조인한 남태평양 국가들은 호주와 쿡 아일랜드, 피지, 키리바티, 뉴질랜드, 니우에, 투발루, 웨스턴 사모아,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및솔로몬 군도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지난 84년 미국과의 관계악화를 감수하면서 자국 항구들을비핵지역으로 선포함으로써 지난51년 뉴질랜드와 호주 및 미국으로 구성된 이른바 앤저스(ANZUS) 군사동맹의 와해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