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섬유수출 153억달러선에 머물 전망, 전년비 5%증가 그쳐

섬유업계의 새해 경기는 결코 순탄한 것 같지가 않다.업종의 성격상 원화절상이나 노사문제, 선진국 수입규제강화등 주변 경제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품목이 바로 섬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올해가 90년대 세계정상을 겨냥하는 한국섬유산업의 최대시련기가 될것으로 예측, 저마다 비상경영체제에 나서고 있다. 섬유경기의 이러한 어두운 전망은 우선 정부나 관련업계가 짜고있는 올해수출계획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섬유류 추정 수출실적은 141억달러안팎. 87년도 실적 118억달러와 비교해 19.5%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관계당국은 그 증가율이 최고5%선에 그쳐 연간수출실적이 153억달러선에 머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부정적이다. 섬유류중 최대수출품목인 봉제 니트등 제품의 경우 지난해 69억4,000만달러의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그 목표를 70억달러로 잡았다. 마이너스성장만은 면해야 한다는게 업계의 당면 목표인 셈이다. 88년중 47억5,000만달러 실적을 올린 직물.원사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업계는 올해 수출목표를 겨우 1억달러 더늘어난 48억5,000만달러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