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술시장 메이커들의 유통망 다지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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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꼭 묶어 두었던 국내술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가 어떤 형태로든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변화에 대비한 메이커들의 "유통망다지기"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주/소주/양주메이커들은 현행 주류 산업개편논의가 당사자간에 날카롭게 대립되고 있는 이해관계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지만 지금까지 자기위주의 장사방식으로는 버텨나가기가 힘들다고 보고 도매상슈퍼등에 대한 영업정책을 주문자위주로 바꾸는 한편 유통망과의 "밀착작업"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메이커위주장사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비인기술의 "끼워팔기"의 경우 물론정부당국의 강력한 단속의 결과지만 올들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고 유명메이커들의 도매상 슈퍼에 대한 "목에 힘주기"식 배짱장사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따. 심지어 각 메이커 영업사원들의 대도매상 친절공세까지 펼쳐지는등 전에 없던 모습들도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는 최근 일선 영업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 대도매상 슈퍼 영업체질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가 하면 동양맥주는 도매상에대한 전산화를 유도, 사실상의 유통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서울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보해소주의 경우도 지난해말부터업소직판영업에서 벗어나 대리점위임판매로 돌아섰고 이와 함께 유통망과의간격좁히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주류제조메이커들도 새로운 대유통망정책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 그 대비책 마련에 힘을 쏟기 시작하고 있어 그동안 메이커들의 눈치살피기에 급급했던 도매상 슈퍼등 유통망들이 주요 판촉대상으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