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의류산업 침체...해외 이주로 일손부족
입력
수정
홍콩 의류산업이 극심한 노동력부족으로 침체위기에 처해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이 10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25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의류업계는 적어도 2만명의 일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노동력이 부족한 이유로 이들관계자는 홍콩은 현재 지난 수년동안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거의 완전 고용상태에 있고 인구증가율을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을 우려한 홍콩주민들이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사실을 들었다. 지난 2년동안 7만명이 홍콩을 떠났으며 올해에는 5만명이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홍콩정청은 최근 발표했다. 이같은 노동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업계는 홍콩정청에 해외에서 노동력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청은 해외노동력 수입을 허용하면 국내 근로자의 임금인상이 어려워지고 사회보장에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로 업계의 요구를 거절했다. 홍콩의류업계는 일손이 크게 달려 수출준문을 제때에 소화해낼수 없으며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류장시장이 올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많은 미국의 수입주을 다른 지역에 빼앗길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공장자동화를 적극 추진해 노동력 부족을 메우고 있으나 고급의류 생산에는사람의 손이 절대 필요하다고 입셍로랑등 고급의류메이커를 주고객으로 하고있는 양츠키앙사의 키친관리이사는 말했다. 그는 또 미국등 주요 의류수입국들이 지난 84년 의류제품에 원산지증명서를첨부하도록 규정한 이후 쿼타에 묶여 중국등 노동력이 이 풍부지역으로 생산거점을 옮길 수도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