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안증권소화에 각종 기금 활용

정부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 과잉유동성을 흡수, 물가안정을 도모하기위해 통화안정증권의 소화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12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석유사업기금, 국민복지연금기금등 정부가 관여하고있는 각종 기금의 여유자금을 통안증권의 인수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안은 과잉통화 환수를 위해 통안증권의 계속적인 대규모 발행이불가피한 실정이나 현재 이의 소화가 부진함에 따라 이들 정부관여 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화관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 기금의 여유자금은 관리주체의 재량에 따라 은행이나 단자회사 또는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운용돼 왔다. 정부는 이와함께 통안증권의 공개입찰매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시중실세금리의 추이를 보아가며 통안증권의 수익률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가기로했다. 작년 12월의 금리자유화 이후 통안증권의 소화는 시중실세금리에 의한 매각이나 공개입찰 방식에 따르고있으며 과거와 같은 제2금융권에의 강제인수방침은 배제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어 앞으로 통안증권의 원만한 소화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