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한수출도 급진전, 컬러TV-가전품등 상담 활발

럭키금성상사, 삼성물산, 선경, 효성물산등 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 한국내기업들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뿐 아니라 수출부문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상사는 컬러TV를 포함, 세탁기 냉장고카셋테이프레코드 헤어드라이어등 모두 5개제품의 북한수출을 추진, 컬러TV의 경우 이미 가격에 관한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상사가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북한수출을 추진중인 컬러TV는 20인치짜리 2만대로 대당 180-190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럭키가 북한에 수출하려는 TV는 다기능 고급품이 아닌 로터리형의 저가보급형으로 럭키측은 대당 190달러선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에서는 180달러선을 제시하고 있어 180-190달러사이에서 가격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럭키측은 그밖에 세탁기 냉장고 카셋테이프레코드 헤어드라이어등도 함께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 가운데 북한측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컬러TV와 카셋테이프레코드라고 럭키측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주)대우도 홍콩지사를 통해 폴리에스터 필름, 전기밥솥, 전기곤로및 난방기구등의 북한지역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그밖에 최근 북한산 명태를 도입한 삼성물산도 가격이 저렴한 생필품의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전기동을 수입중에 있는 효성물산도 전기동의추가수입과 함께 인광석과 무연탄등 광물자원의 수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79년부터 2년간 북한으로부터 125만톤의 무연탄을 수입한 선경도 무연탄 수입신청량을 당초 5만톤에서 최근 35만톤을 추가, 올해 무연탄수입계획량을 모두 40만톤으로 늘리는 한편 생사와 아연, 전기동및 납등 광물의 수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