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동 전안기부장등 형사처벌 가능성 높아

검찰5공비리특별수사부는 12일밤 이학봉 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을 구속한데 이어 앞으로 장세동 전안기부장/이원조 전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허문도 전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상재 전민정당사무차장등 5공 핵심인물들을 곧 소환, 조사한 뒤 범법혐의가 드러나는대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장 전안기부장은 일해재단 기금모금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등청와대 경호실법과 형법상의 규정을 어겨 직권남용혐의가 짙어 현재 대검에서 이 부분을 집중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환조사될 경우 이혐의로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상오 일해재단기금모금의 강제성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준용대림산업부회장을 소환, 이 재단에 10억원의 기부금을 내게된 경위에 대해집중조사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개발과 관련, 남방개발(KODECO)사장 최계월씨를 불러 최씨가 마두라유전개발을 위해 석유개발공사로부터지원받은 석유개발기금의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전용했는지 여부 및 지원받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한국석유개발공사가 지난해까지 조성한 석유개발기금이 4조2,000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냈는데 이 가운데 석유에너지부문투자와 여유자금으로 조성된 기금중 상당액이 특정은행에 집중예치된 과정과 투자경위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이 오고 간 혐의를 잡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고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최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내주초 당시 석유개발공사이사장이던 이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골프장내인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과 관련 지난85년 1월7일 내인가된 대구팔공골프장대표 한강수씨와 81년 10월1일 내인가 된전남 곡성의 광주컨트리클럽대표 고재철씨 및 81년 10월6일 내인가된 강원도 속초시 설악플라자클럽의 전 대표인 김철호씨(전 명성그룹회장. 현재안양교도소 수감중)를 불러 골프장 내인가과정에서 관계공무원에 대한 금품수수 또는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