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소련통과협상 비용문제등으로 난항
입력
수정
대한항공(KAL)의 소련영공통과협상이 한소간의 영공통과에 따른 비용부담 및 노선추가인정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훈 대항항공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KAL의 소련영공통과에 대해서 양국간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은 이뤄졌으나 소련측이 제시한 협상조건을들어주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양측의 의견이 접근될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할것같다"고 말했다. 조회장은 "소련측의 제시조건은 주18회 운행하는 서울-유럽노선중 4회이상을 모스크바에 기착하고 그때마다 공항사용료로 2만-2만5,000달러를 지불할것을 요구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측은 KAL이 모스크바에 기착하는 대신 자국여객기도 서울취항을 허용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소련방문이 많지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소련여객기의 서울취항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볼 문제"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