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미산포도주수입 자유화

한국은 17일 미국산포도주의 수입을 내년부터 전면 자유화하고 관세도현행 50%에서 30%로 대폭 인하하기로 미국정부와 합의하고 이에 가서명했다. 한국의 포도주협상단은 지난 10일부터 미무역대표부(OUSTR)관계자들과 8일동안 마라톤협상을 갖고 한국정부가 89년에는 잠정적으로 수입물량을 88년도 국내소비량의 40%한도내에서 허용하고 내년부터는 수입을 전면자유화하기로 했다. 양국대표단은 또 포도주의 수입관세율을 현행 50%에서 금년 7월부터 35%,내년부터는 30%로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부터는 포도주수입상의 포도주 도매업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한미양국 대표단은 이날 포도주수입개방에 대한 합의문에 가서명한데 이어 18일에는 박동진 주미대사와 클레이턴 야이터무역대표간에 합의서한을교환, 발효시킬 계획이다. 양측은 88년4월부터 미포도주업계가 무역법 301조 청원을 제출하고 이어무역대표부가 6월부터 301조 조사를 개시한 이래 워싱턴과 서울에서 2차에걸쳐 협의를 가진바 있으나 수입자유화 시기 및 관세인하등 문제로 타결이이르지 못했다. 두나라는 지난해 영화 광고 기업공개 담배등의 현안을 타결했으며 이번에 포도주문제까지 해결함으로써 계류중인 현안은 GATT(무역관세일반협정)의 패널에 계류중인 쇠고기문제 하나만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