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6년 산업연관표 분석

70년대 후반부터 지속돼온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고도화추세는 지난86년 3저현상에 의한 수출증대등에 힘입어 중화학공업 및 서비스업의 비중이 60.7%로 높아지는등 산업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소재 및 부품산업의 국산화로 중간재의 수입대체가 진전됨에 따라 중화학제품의 수입의존도는 24.5%로 크게 낮아졌으며 국내총 산출액중 부가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산업평균 부가가치율은 42.4%로 80년이후 계속 증가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86년 산업연관표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총산출의 산업별구성은 농림어업의 비중이 7.1%로 75년의 12.8%에서 80년 8.8%, 그리고85년의 7.7에 비해 게속 낮아진 반면 제조업은 51.5%(85년 50.0%), 서비스부문은 31.4%(85년 31.2%)로 높아졌다. 제조업부문중에서도 일반기계 전자 및 통신기계 자동차등 금속산업 및 기계공업의 신장에 힘입어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80년 26.3%,85년 28.3%에서 86년에는 29.3%로 크게 높아졌다.중화학공업부문의 산출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제품의 고급화를위한 첨단기계류의 수입증대로 총공급액에 대한 수입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수입계수는 23.4%로 85년의 21.6%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전산업의 부가가치율도 42.4%로 88년의 36.6%, 85년 41.4%보다 높아졌으며특히 제조업의 경우 80년 22.8%, 85년 24.8%에서 86년에는 26.7%로 크게 향상됐다. 총수요 250조9,898억원 가운데 중간수요의 비율은 50.0%로 80년 이후 점차낮아졌다. 반면 최종수요 125조6,168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16.4% 는것인데 항목별 구성은 소비가 50.3%(85년 51.6%) 투자 21.7%(22.7%), 수출 28.4%(25.7%)로 수출비중이 높아진 반면 소비와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86년중 우리나라 재화와 용역의 총수요(총공급)중 국내수요의 비중은 전년의 87.4%에서 86.0%로 낮아진데 반해 수출은 14.0%로 1.4%포인트나 신장했다. 연중수입상품을 용도별로 보면 총수입의 81.4%가 중간재로 나머지 18.6%가최종재로 사용됐는데 최종재의 비중이 전년(15.5%)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자본재수입이 대폭 증가한데 그 원인이 있다. 연중 국내총산출액 217조6,873억원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중간재 투입액은 125조3,730억원으로 57.6%였는데 이중 국산품의 중간투입률은 45.4% 수입품은 12.2%로 80년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편 86년의 중간투입액중 서비스투입비중은 21.9%로서 80년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산업구조가 고도화, 전문화됨에따라 정보통신 금융 보험 및 산업서비스등 전문용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