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무기개발 10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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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등 세균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현재 10개국에달하고 있으나 현행국제협정으로는 이같은 세균무기의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과학자들이 17일 말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운 케터링 암센터의 바바라 로젠버그 여사는 "과학발전을 위한 연례학회"에서 미국방부의 통계를 인용, 현재 세균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지난 72년 세균무기조약이 체결될 당시의 4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세균무기는 유전공학의 빠른 발전속도와 함께 개발될 소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세균무기협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여사는 이어 "세균무기에 관한 국제조약이 계속 유효하다는 것을세계각국에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독 과학원의 에르하르트 게이슬러씨도 "생명공학의 발달로 현재 존속하고 있는 두개의 국제조약으로는 세계 각국의 세균무기경쟁을 방지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라며 현행조약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무부는 18일 일부국가가 세균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데 우려를표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가가 이에 속하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밝혔다. 찰스 레드먼 국무부대변인은 "보안상 세균무기를 개발한 국가를 거명할 수없다"고 밝히고 이라크가 이들 국가중의 하나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을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