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측에 "합영" 희망...선경 이강세부사장에 밝혀

북한당국은 남한과의 합영(합작경영)을 정부차원에서 적극지원할 것이라고 작년 12월30일 일본동경에서 (주)선경의 이강세 부사장과 만난 북한의 한 무역상사 대표가 밝혔다고 19일 상공부가 발표했다. 상공부에 따르면 선경의 이부사장은 정부의 승인을 얻어 작년 12월 30일일본 동경의 한 호텔에서 북한평양소재의 한 주요무역상사대표와 공식 접촉, 물자교류 및 합작투자문제등을 논의했는데 이자리에서 북한측은 "남북한간의 합영에 대해 앞으로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밝히고 "조속한 시일내에 구체적인 합영방안을 쌍방이 마련,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대표는 남북한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 섬유류 광산물가공품등의 물자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합작투자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더욱 적극적인 희망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84년9월 합영법(합작경영법)을 제정한 이후 미국 일본등지의교포실업인들과 몇건의 합작기업설립을 성사시킨 바 있으나 우리측 국내기업에 대해 합작투자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