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국내지사 급증, 작년말 1,469개...전년비 22.2%늘어

최근들어 외국기업의 대한진출이 크게 활발해지면서 국내에 지사를 설치하는 외국기업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의 지사는 지난해말 현재모두 1,469개로 87년말의 1,202개에 비해 22.2% 증가했다. 이들 외국기업 국내지사를 업종별로 보면 수출입알선및 연락업무를 영위하는 지사가 전체의 76.2%인 1,119개로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갑류무역대리업 (오퍼상)이 112개 (7.6%), 무역회사지사가 61개 (4.2%)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개로 전체의 33.4%를 차지해 가장 많고 그다음은 일본 404개 (27.5%), 홍콩 232개 (15.8%)등의 순이며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국내에 서울연락사무소와 서울지점을 설치한 폴란드의 아그로폴사와 페카우폰타나사는 일본과 서독의 현지법인지사형태로 진출했기 때문에 국가별 집계에 동구권 국가는 아직 한나라도 포함돼 있지 않다. 외국기업 국내지사는 지난80년만해도 303개에 불과했으나 85년에는 849개,86년에는 1,001개로 불어나는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여왔다. 외국기업 국내지사가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무역거래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다 정부에서도 통상마찰완화를 위해 대외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서는 중국의 무역회사인 중료유한공사와 길죽유한공사가 각각홍콩과 볼리비아의 현지법인이름으로 국내지사설치를 신청해 왔으며 만업실업과 중대(주)도 각각 홍콩과 일본 현지법인의 국내지사설치에 관해 문의해오는등 중국과 헝가리등 공산권 국가 회사들의 대한진출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어 앞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국내지사설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