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공급량 대폭 줄여...일 25%/메이저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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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의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에 대한 2월선적분 원유공급량을 25% 감축키로 한데 이어 엑슨, 모빌등 미국의 4대 석유메이저들에대한 2월선적분도 전월보다 20% 줄일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석유수입국들에 대한 원유공급물량을 이처럼 대거감축하고 있는 것은 자기나라에 하루산유한도로 배정된 452만4,000배럴의 쿼타를 지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앞서 유럽국가들에 대한 1월중 원유선적분도 30%가량 감축했었다. 중동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원유공급물량을 줄임에 따라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국제유가는 19일에도 주요원유시장에서 일제히 속등했다. 두바이산 원유의 경우 중동시장에서 전날보다 무려 배럴당 80센트가 올랐으며 유럽시장에서도 30센트 상승했다. 또 가장 널리 거래되는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3월선적분이 8개월만의최고시세인 배럴당 17.18달러에서 거래가격을 형성했다.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 소속 8개국의 석유장관들로 구성된 가격평가위원회는 오는 3월29일부터 이틀간 빈에서 회동, 최근 속등세를 보이고 있는국제유가를 OPEC공시유가인 배럴당 18달러선으로 끌어올리는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