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악성외채 조기상환 촉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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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건이 나쁜 외채의 조기상환을 촉진하기 위해 차관자금을 앞당겨 갚으려는 기업들에 대해 한국은행 보유 외화를 유리한 조건으로 빌려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제수지흑자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악성 외채의 조기상환이 권장되고 있으나 민간기업의 경우 원화절상추세에 따른 환차익을 감안, 차관자금의 조기상환을 꺼리고 있어 이같은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날로 늘고 있는 한은의 외화자금을 민간기업의 외채상환 에도 활용키로 하고 이 자금을 상환대상차관의 금리보다 높지않은 금리로기업에 대출, 악성외채를 갚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자금을 빌어쓴 기업에 대해서는 나중에 형편을 보아가며 자금을 갚도록 할 계획이기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의 혜택을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중에 약 11억달러의 공공차관을 포함, 24억달러의 외채를 앞당겨 상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