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소 데탕트정책 수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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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22일 자신은 최근의 미소 관계 개선에 불구하고 동서간의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말함으로써 부시 새 행정부가 군축문제등 대소련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날 방영된 ABC TV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대서방 평화공세는 국내문제 해결을 위한 "안정기간"을 벌자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아울러 서방 동맹측에 "말썽을 일으키는데도" 계속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은 보다 확실한 증거를 갖게될때까지 미소양국사이에 긴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처신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비역 공군장성으로 지난72년 당시 헨리 키신저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의 군사보좌역을 지냈던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어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터널의 끝에 빛이 비치는지 모르나 그것이 햇빛인지 아니면 돌진해 오는 기관차인지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핵무기의 50% 감축에 지지를 표명한 전임 레이건행정부의 군축정책에 일부 유보를 표명하면서 부시 신임 행정부는 오는2월15일 제네바에서재개되는 이른바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 내놓을 미국측 제의를 변경하거나 수정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그러나 새행정부가 START협상의 지연이나 연기를의도하고 있지는 않으며 새행정부가 바라는 바 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을뿐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