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소재업체들 납품가격 인상 요구

세트와 전자부품, 소재업체간에 관련제품의 납품값인상문제를 놓고가격협상이 한창이다. 가전3사인 세트업체가 올들어 수출가격을 일제히 올리자 이번에는 전자부품및 소재업체들이 그동안의 원/인건비/원부자재가격 상승등 이른바 "3고"현상을 이유로 납품가격의 인상을 세트업체에 요청하고 있다. 브라운관용 유리업계는 이같은 "3고"에다 공장증설, 전량을 수입하는25~33인치짜리의 초대형 벌브유리를 국산화하기 위해선 자금수요가 커져 경영압박마저 우려된다며 컬러와 흑백브라운관용 유리를 10%씩 올린다는 내용을 브라운관업계에 통보했다. 유리업계는 지난83년 8월부터 해마다 1.5%씩의 납품가격을 낮춘 결과86년3월이후 현재의 가격이 오히려 0.88%나 인하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브라운관업계는 이처럼 핵심소재인 벌브유리가 10%, 편향코일(DY)이5%가량 오를 전망인데다 그동안의 원화절상, 작년중 소비자물가, 인건비상승이 7~15%에 이르러 이러한 원가상승요인을 반영하면 13%의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보고 곧 세트업체와 가격협상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한편 세트업체들은 그동안의 원가상승몫을 수출가격에 모두 떠 넘긴것이 아니어서 소재/부품값을 재조정한다해도 작은폭을 내세우고 있어 부품소재업계와 한차례 가격승강이를 벌일 전망이다. 세트업체는 전체부품단가를 평균 3% 올릴 경우 매출 1조원당 250억원내외의 원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이후 연말까지 주요부품의 납품가격인상은 전자레인지용 트랜스포머가 평균 5% 페라이트 코어 9% 동선 20% VTR용 프론트 로딩 7% 파워코드 5% 동관 5%안팎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