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예금 26.9% 늘어나

경제성장과 국제수지 흑자규모의 지속적인 확대로 개인과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저축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88년중 은행수신동향(잠정)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은행수신은 총 58조7,362억원으로 87년말의 46조2,893억원보다 12조4,469억원이늘어 연간 2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저축성 예금은 2중가입등 규정위반계좌정리로 목돈마련저축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난데다 결제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자유저축예금 및 기업자유예금이 호조를 보여 87년말의 29조7,001억원보다22.8%(6조7,657억원)증가한 36조4,658억원에 달했다. 요구불예금 역시 87년말의 5조6,580억원보다 23.7% 증가한 6조9,995억원에이르러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합한 총예금은 87년말의 35조3,581억원에서 43조4,653억원으로 22.9%(8조1,072억원)증가했다. 특히 금전신탁은 작년말현재 13조2,890억원으로 1년전의 8조7,411억원에비해 무려 52%(4조5,479억원)나 급증하면서 은행수신 증가세를 주도, 은행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년말의 18.9%에서 작년말에는 22.6%로 3.7%포인트나 높아졌다. 저축성 예금중 정기예금은 작년말 현재 10조4,301억원으로 87년말보다33.5%늘었는데 부문별로는 개인부문에서 신규아파트 분양우선권이 주어지는주택청약정기예금이 급증했고 87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였던 법인부문도 기업자금사정 호조를 반영,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공공부문도 지방자치단체의 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등 개인, 법인, 공공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