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부품 제조업체 "울상"...대기업 횡포로

대형시계메이커들이 원화절상등 3고현상에 따라 발주단가를 낮추고 주문물량을 줄이면서 부품공급업체들의 경영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계부품하청업체들은 87년말이후 인건비및 원자재가격 인상에다 발주업체들의 수출부진현상에 따른 발주물량의 축소로인해 2중고를 겪고 있다. 한일시계밴드는 거래시계메이커로부터 일방적으로 밴드류의 단가를 무려7%낮춘다는 통고를 받은 것을 비롯 일부 시계메이커들이 채산성악화요인을하청업체들에게 떠넘기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는 지난해 임금인상과 함께 스테인리스 스틸(304, 316L)가격이 30%이상 인상됐음에도 불구 개당 납품가격은 2,200원정도에 머물고 있어 마진폭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또 케이스제조업체인 서울시계공업사는 지난해 황동가격이 kg당 2,3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되었으나 납품가격은 개당 평균 2,500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박판유리는 독일및 스위스등지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입창구상사들의 가격조작방지와 원가절감을 위해 초박판유리의 국산화가 긴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