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0%감축 제안...한국측 북한도발들어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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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몇몇 한반도 문제전문가들은 2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공동세미나에서 한국의 과격학생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과 한국의 방위능력향상을 고려하여 주한미군의 10%를 "상징적으로 감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의견을 제시했으나 한국측의 강력한 반박을 받았다고 이 세미나에 참석한 한한국대표가 전했다. 한국측은 상징적인 10%감군은 북한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보낼뿐 아니라정치적 군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일방적인 감군을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유명한 두뇌집단 가운데 하나인 국제전략연구소(CSIS)와 한국의동북아시아 협의회가 비공개로 공동주최한 이날의 한반도 안보 및 한.미관계세미나에서는 또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듯이 보이는 한국의 대북한 문호개방정책에 대해 미국의 한 동북아 전문가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앞서의 참석자가말했다. 이 미국인 전문가는 한국의 북방정책과 관련한 대북문호개방은 북한으로 하여금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심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북한에 대한 인식은 아직은 "국제테러리스트"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의 세미나에 앞서 23일저녁 쌍방참석자들을 위한 만찬회에서 즈비그뉴 브레진 스키 전미국가안보담당 대통령 보좌관은 연설을 통해 미.일.프랑스3국의 전직총리급으로 구성된 민간레벨의 국제협의기구인 3자위원회에 한국이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공동 세미나의 한국측 단장인 박정수의원(민정)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