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증권 6,000여억원만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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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사정의 호조와 통화안정증권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소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한은이 올들어 세번째로 실시한 통안증권 경쟁입찰에는 응찰자격이 있는 은행, 증권, 보험, 단자, 투신등 108개 금융기관중 62개사만 참여,이중 49개기관이 발행예정물량 1조5,000억원의 40%를 약간 웃도는 6,156억원어치를인수하는데 그쳤다. 이들 입찰참여 금융기관이 응찰한 금액은 모두 7,581억원이었으나 1,425억원은 한은의 내정치를 초과하는 수익률로 응찰해 유찰됐으며 낙찰된 통안증권의수익률은 평균 연13%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익률은 통안증권 3,030억원어치가 낙찰된 지난 9일의 연12.851%와9,032억원어치가 낙찰된 13일의 12.938%는 물론 재정증권 5,442억원어치가 낙찰된 지난 19일의 12.99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은관계자는 최근 통화증가율과 어음부도율등을 비롯한 각종 수치상으로 보아 시중자금사정이 상당한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안증권소화가 이처럼부진한데 대해 "25일 끝난 88년 2기분 부가가치세납부등으로 기업들이 일시적자금압박을 받아온데다 정부의 강력한 통화환수의지표명에 따라 앞으로도 채권수익률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입찰을 미루고있기 대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