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소유형태 공/민영 엇갈려...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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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방송의 소유형태에 대해 공영 또는 민영(사영)방송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정부소유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방송이 그 내용으로 보아 주로 배운사람,부유층, 도시주민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방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22일부터 10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텔레비전방송에 대한 여론조사"(책임연구원 강현두 서울대교수/신문학과)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한국방송의 위상을 재정립해 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조사결과에따르면 방송의 소유형태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중 42%인 630명이 "정부에서 독립돼 공적기관으로 운영돼야 한다", 525명(35%)이 "일반회사처럼 민간인이 소유, 운영해야 한다"고 각각 대답한 반면 정부의 직접운영,즉 국영방송을 지지한 응답자는 9.4%인 141명에 불과했다. 특히 공영/민영방송에 대한 선호도는 고학력, 젊은세대가 저학력/기성세대보다 높아 대학이상의 고학력자가운데는 공영 46.8%, 민영이 33.6%,국영 0.7%를 차지한데 비해 국민학교이하의 학력자는 공영 30.6%, 민영29.3%, 국영 24%의 순으로 학력이 낮을 수록 국영방송 선호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공/민/국영방송 선호도가 20대는 각각 44.8%, 35.9%, 4.9%,30대는 42.9%, 36.8%, 3.8%의 분포를 보였으나 나이가 많을수록 국영방송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60대이상은 국영이 23.4%에 이른 반면 공영은21.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