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올 임금인상목표 26.8%..관철안되면 4월부터 쟁의행위

한국노총 (위원장 박종근)은 올해 임금인상목표선을 평균 26.8% (정액 7만400원)로 정하고 주44시간 노동의 관철등을 위해 산업별 업종별 지역별 공동교섭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4일 한국노총이 마련한 "89년도 임금인상 활동지침"에 따르면 올해 임금인상목표율 26.8%는 노총산하 전조합원의 평균 부양가족수 2.96명, 통상임금26만2,600원등을 근거로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인상목표 29.3%보다 2.5%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한국노총은 이같은 임금인상 목표달성을 위해 각 산별로 분과위원회별, 지역별 교섭체제를 갖추고 이달말부터 단체교섭에 들어가 4-5회 교섭에도 요구수준에 맞는 대안이 제시되지 않을 때는 3월30일을 전후 상급단체로 교섭권한을 위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국노총은 또 오는 4월9일까지 단체교섭을 모두 끝내도록 하고 이때까지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4월10일을 전후하여 쟁의발생신고를 한다음 4월20일부터 일제히 쟁의행위에 돌입, 목표를 관철토록 할 것을 강조했다. 노총은 특히 올 임금교섭에서는 학력간/직종간/성별간 차별임금을 개선하고 기본급수준을 임금총액의 90%까지 상향조정하며 최저임금 인상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상여금등은 단체협약안에 명문화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했다. 그런데 한국노총의 평균임금인상률 26.8% 제시에 대해 사용자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상률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산성임금인상선인 8.9%를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임금교섭이 본격화될 오는 4-5월에는 노사분규가 잇달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