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공관, 비자발급급증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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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해외여행 자율화조치 이후 해외여행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비자발급신청이 폭주, 미국, 일본, 대만등 일부 외국공관들이 늘어난 업무처리에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지난1월1일이후 한달동안 일본, 미국등의 내국인비자발급 신청자수가 종전보다 2배가량 증가, 이들 공관들은 직원을 증원하거나연장근무를 실시하는등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업무량을 감당치 못해신청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사관이나 영사관밖에서 줄을 서서 장시간 동안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해당국 대사관측은 직원증원과 시설확충등을 본국에 건의하는 등신속한 비자발급업무처리에 고심하고 있으나 해외여행객들이 예상보다 너무급증, 노비자제도의 실시나 서류심사만으로 비자를 발급하는 등의 제도적인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국중 비자신청자수가 가장 많은 일본대사관의경우 올들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2배가량이 증가한 2,000여건의 비자신청이 접수되고 있어 여행자율화 조치이전에 30분가량 소요되던 비자신청접수가 2-3시간 이나지체되고 있다. 이같이 올들어 급증한 일본대사관의 비자업무로 인해 장시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국내 민원인들과 외국대사관의 영사과 직원들 사이에 비자업무처리를 놓고 적지 않은 실랑이가 벌어지는등 시비가 일고 있어 자칫 한/일양국간의 미묘한 국민감정까지 작용, 외교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