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흑자 50억달러로 급감 전망...한은

수출신장세가 지난해 2/4분기이후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 1/4분기(1-3월)의 무역수지흑자폭은 작년같은기간의 절반수준인 7억2,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최근의 수출입동향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 1월중의 수출실적은 43억7,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1.4% 늘었으나 수입은 44억500만달러로 21%의 증가율을 기록, 극심한 노사분규로 무역수지가 갑자기 역조로 돌아섰던 지난 87년 8월이래 월간 처음으로 3,3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1월중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수출업체들이 원화절상에 따른 환찬손을 줄이기 위해 수출물량을 지난 12월로 앞당겨 실어낸 반면 수입은 관세율이 올해부터 종전의 평균 18.1%에서 12.7%로 낮아짐에 따라 수입시기를올 1월로 늦춘 때문이다. 한은은 이같은 조기선적과 수입지연을 감안할때 1월중의 실제 수출입실적은각각 46억7,000만달러와 41억7,000만달러로 5억달러의 흑자를 낸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해의 수출이 28.4%라는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2/4분기이후에는 증가세의 둔화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올 1월에는 대미수출이 급격히줄어들면서 섬유류와 자동차의 수출실적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8%와 16.7%감소하는등 수출신장세의 둔화가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으로 굳어지는 경향이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