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벌브 국내공급가격 다음달부터 10%이상 인상

컬러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유리벌브의 로컬공급가격이 곧 인상될 것 같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소자등 국내 2대 유리벌브 메이커들은 빠르면 내달 공급분부터 로컬가격을 10%이상 올리기로 했다. 이들 회사관계들은 "환율절상등으로 인한 원가상승요인이 25%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 "이번 가격인상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유리벌브업계는 4~5년 전부터 현행가격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원화절상등으로 인한 적자경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리벌브 실수요업체인 삼성전관, 금성사, 오리온전기등 브라운관업체들은 "유리벌브 공급물량 자체가 타이트한데 가격까지 대폭 인상될 경우이를 주요부품으로 한 컬러TV 제품및 컴퓨터 모니터등의 수출경쟁력을 크게약화시킬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유리벌브메이커측의 가격절충제의를 보이코트하기로 했다. 이들 브라운관 업체들은 유리벌브가 TV브라운관 제조원가의 40%나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라는 점을 들면서 벌브가격이 5% 정도만 올라도 가전 3사가 각각 200억~300억원의 자금부담을 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