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공급부족현상 나타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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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생산설비가 내수및 수출증가를 따르지 못해 내년부터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경기지역의 자동차공장건설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내수의 경우 국민소득수준향상으로 자동차의 대중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 올해 70만대를 넘어서고 내년에 100만대안팎으로계속 활기를 띨 전망이다. 수출은 50만대를 고비로 지난해부터 낮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새시장개척과 시장다변화를 통해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여 올해 65만대에 이어 91~92년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를 주축으로 한 자동차의 수요는 내년에 180만대, 91년 220만대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비해 국내자동차생산은 올해 150만대, 내년에 160만대규모가 고작이어서 설비확충이 조기에 착수되어 내년에 가동되지 않을경우 공급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경기남양에 100만평의 매립지를 확보하고 제2공장의 건설계획을 마련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착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는 이 법규의 제정이전에 주행시험장용으로 매립한 것은 자동차공장이 같이 신설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며 서해안개발과 함께 협력업체인중소기업을 유치하면 수도권분산의 효과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자동차공업의 자유경쟁시대에 대비, 승용차사업에의 진출등대규모의 설비확장에 필요한 송탄공업용지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자동차의 군산공장과 쌍용자동차의 진해 웅천공장은 매립공사때문에90년대 중반에 가서야 건설될 수 있는 상황이고 다만 기아의 경기 아산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