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농민 소변서 히로뽕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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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의도 농민폭력시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시경은 17일 오후7시 이사건의 주동자로 지명수배된 농민대회장 윤치영씨(51.전국수세폐지대책위 부위원장)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아파트 1014동 205호 윤씨의 처조카 박모씨집에서 검거, 농민대회와 폭력시위 전모를 철야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농민시위현장에서 연행한 김종순씨(46.구류 전북임실군운암면용운리 318)의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성분의 약물이 검출돼 대회에 참석한 일부 농민들이 환각상태에서 격렬시위를 벌였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수사관계자는 "농민대회동우너책들이 일부 농민들에게 흥분제를 먹였다는 첩보에 따라 대회당일인 13일 오후 시위현장에서 연행한 농민28명의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대회에 참석한 임실농민들의 소변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도록 전북도경에 지시했다. 14일 즉심에서 구류7일을 받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수감된 김씨는 "상경하던 13일 게보린을 먹은 일이 있다"고 진술했으나 게보린은 히로뽕성분과는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동자들에 의해 흥분제가투입된 음료수를 마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윤씨수사 = 윤씨는 지난 1월초부터 수배중인 이유린씨(40.전국고추생산지역대책위우너장)과 함께 집회준비를 시작, 전국카톨릭농민회조직과 수세폐지대책위조직인 79개군의 책임자들과 만나 시위를 준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윤씨는 또 전국에서 군단위대표들과 1차협의를 한뒤 지난 1월24일 충남 대전 카농회관에서 각지역대표들과 집회개최에 대한 찬반토론 끝에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후 자금동원조 시위용품제작조등 7개조로 나눠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윤씨는 자금동원은 농민과 카농회원들이 3,000-5,000원씩 갹출했고 중간간부회원들은 1만원에서 10만원씩 자금을 내 1억여원을 마련, 행사를 준비했으며 배후에서 자금을 조달한 세력은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