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적자 300억달러 감소...금년 적자감소폭 둔감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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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적자는 88년도를 계기로 전년대비 300억달러이상 줄어들면서80년대들어 최초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금년에는 적자감소폭이 88년의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89년 무역적자는 1,200억달러정도로 예상하고있고 수지개선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경제분석가들은 밝혔다. 분석가들은 미정부가 그동안 달러화의 약세를 주무기로 수출증가, 수입수요감퇴를 꾀해왔으나 이같은 환율조정에 의한 내외수지개선노력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의 수출산업은 달러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강화로 해외주문이 폭주하고 있으나 공장설비가동률이 정점에 도달해있어 수출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미 광공업설비가동률(1월중)은 84.4%로 9년여만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 수입면에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이론적으로 미국내 수입수요가 감퇴해야 하나 최근들어 수입이 환율변동에 둔감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무역정책입안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한 88년 12월중 무역수지통계를 보더라도 수입은 전월대비 3.3%가 늘어난 410억9,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