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도입에 미사 농간...한국증권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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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전산은 컴퓨터도입을 둘러싸고 주거래처인 미 유니시스사가 터무니 없는 계약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아직 메인컴퓨터는 물론 시급히 도입해야할 DCP40등 접속통신장비조차 계약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전산은 증권사의 무더기 점포신설로 주문단말기를 연결할 통신장비가절대 부족상태이고 새 메인컴퓨터 역시 오는 6월까지는 도입해야하는 절박한실정에 놓여 있는데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미 유니시스사는계약조건을 미달러화 대신 원화로 변경하자며 계약체결을 안 해주고 있다. 증권전산측은 미 유니시스사가 원화가 절상되기전에는 달러화계약만을 고집하더니 이제는 사정이 바뀌자 원화체결만을 고집하는 얄팍한 상술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절대 원화로는 계약해 줄수없다며 버티고 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종전의 계약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자고 나선 미 다국적기업의 횡포도 문제지만 메인컴퓨터도입 같은 중대한 사안을 충분한 시간적여유를 갖고 사전에 대비하지 못해 그들이 횡포를 부리게 만들어준 증권전산측의 안이한 태도도 문제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 이에 대해 증권전산직원들은 증권업계가 최근 1-2년사이에 고도성장을 거듭해 사전대비책을 강구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연초에 회원사인 증권사들의 허락을 받은후에야 예산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메인컴퓨터 도입등시급한 사안도 미리 대비하기가 어렵다며 운신폭이 좁음을 변명삼아 신세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