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93년까지 3조600억원투입..우주공학/전자기술집중 개발

국내과학기술진이 생명과학 우주공학등 거대과학에 도전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93년까지 5년동안 3조6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전자정보기술을 비롯한 생명과학 우주공학등 3대 거대과학분야를 집중개발키로 했다. 이에따라 과기처는 올해 특정연구개발비 1,350억원, 상공부 중소기업지원자금 440억원등 1,790억원과 민자를 포함, 모두 3,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관련분야에 투입하고 90년에 5,000억원, 91년 7,000억원, 92년 8,500억원, 93년 1조원등 투자규모를 연차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해 올해 약 40%선에 그친 민간투자비율을 오는 93년까지 70%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기처는 이 기간동안 정부기술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기술고도화작업에 박차를 가해 16MD램과 64MD램의 반도체와 인공지능형 컴퓨터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생명과학분야에서는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비한 원자력과 대체에너지 기술자립을 꾀하는 동시에 농약공해나 난치병을 퇴치할 수 있는 국민복지와 관련된신약개발에 주력하고 항공분야에서는 단거리 이착륙기(STOL기)개발과 함께 태평양심해저상의 광물자원채광등을 추진할 구상이다. 과기처는 이를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짜여진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국가과학기술체제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쟁점이 되어있는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 및 학사기능 분리방안을 오는4월까지 확정, 연구기능을 "종합적인 연구기관"으로, 학사기능은 현재의 과기대와 통합해 "고급두뇌 교육기관"으로 분리, 독립시킬 계획이다. 또 이미 독자적인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과기원부설 유전공학센터 시스템공학센터 해양연구소와 기계연구소부설 항공연구부, 에너지연구소부설 연구기관을 늦어도 90년대초까지는 전문연구소로 독립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