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급등속 은행수신고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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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금 회수및 통화조절용 채권의 대폭 확대발행등으로 시중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은행수신고는 급격히감소하고 있는 반면 단자/증권등 제2금융권의 수신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작년 12월의 금리자유화 조치이후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던 은행수신고는 지난 15일 현재 저축성 예금은 1월말보다 1,012억원 증가했는데도 불구, 요구불 예금이 3,113억원이나 빠져 나간데다 신탁부분에서도937억원이 줄어 전체적으로는 불과 15일사이에 3,038억원 감소했다. 은행수신고가 이처럼 돌연한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이달초 설날 연휴가 들어 있어 가계자금수요가 컸고 기업들도 상여금지급등을 위해 기업자유예금을대거 인출했으며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한은이 강력한 통환환수책의 일환으로기업예금과 대출금의 상계 처리등을 통해 대출금을 20일까지 지난 5일 수준보다 2조원 감축하도록 지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5일 금리자유화와 함께 신설된 이후 지난 1월말까지두달도 안되는 기간에 1조746억원의 기업자금을 끌어 들이며 은행수신고 증가세를 주도했던 기업자유예금은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2,486억원이나 빠져나가 이번에는 은행수신고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제2금융권중 단자업계는 한은의 초긴축정책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양건예금 성격의 자기발행 어음매출이 급증, 금리자유화 이후 계속부진을 면치 못하던 수신고가 지난 15일 현재에는 1월말보다 무려 4,956억원늘었고 증권과 투신의 수신고 역시 주식시장의 활황세를 반영, 3,740억원과1,641억원씩 늘어나 제2금융권 전체로는 15일사이에 1조974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