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지방 부동산/유가증권투자에 열올려

지난해 생명보험회사들의 지방부동산및 유가증권 투자규모가 1.7배로 증가한 반면 대출은 크게 감소, 지방산업육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6개 생보사가 지방부동산과 지방소재상장기업의 주식, 회사채등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액은 모두 8,585억원에 달해 87년의 3,195억원보다 168.7%(5,39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지방보험자금운용액이 1조5,190억원에서 2조582억원으로 35.5%인 5,392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신장속도가 5배나 되며 지방자금운용증가액모두가 이들 부동산과 주식, 채권등에 쓰인 셈이다. 부문별로는 부동산이 342억원에서 636억원으로 86%(294억원) 유가증권은 2,853억원에서 7,949억원으로 178.6%(5,096억원) 신장, 이들 부문이 전체지방자금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1%에서 41.7%로 크게 높아진 반면 대출금은 87년말의 1조1,275억원에서 지난해 7,872억원으로 30.2%(3,403억원)감소, 전체 운용자금에 대한 점유율도 74.2%에서 38.3%로 낮아졌다. 이같이 생보사들의 지방 기업및 주민에 대한 대출이 감소한 대신 부동산,유가증권투자규모는 증가함으로써 보험당국이 지방조성자금을 지방산업육성을 위해 쓰도록 하고 있는 정책취지를 크게 무색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