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어업회의 폐막...구체적 합의 못봐
입력
수정
지난 10일 방한한 소련 중앙수산공사 에넬리안 리포프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소련어업교섭단과 우리나라 원양업체 대표들간에 진행된 한/소어업협의회는 구체적인 합의사항 없이 양측의 주장만을 들은후 20일 3차회의를 끝으로 폐막됐다. 3차례 열린 이번 회담에서 소련측은 자국어선을 한국측이 수리하고 어업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어업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어노에서 얻은 이익을공동배분하며 민간어업협력을 위해 어업협력관 2-3명을 모스크바와 부산에각각 상주시킬 것을 요청했다. 소련측은 또 캄차카반도의 주요어항인 오소라와 우스캄차스키항의 대지3만평에 아파트 1,000가구(20평기준)의 건설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한국어선과 공동어로사업으로 잡은 명태를 실물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우리측은 캄차카해역에서 우리어선이 직접 어로작업을 할수 있도록 요청하고 수산물가공시설의 합작투자등을 제시했다. 한편 양측은 자국정부및 관련업계와 협의한후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소련어업교섭단 일행 4명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