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기조 불안하다..원화절상/수입개방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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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보다 원화절상 수입개방은 구조적요인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출선행지표인 수출신용장(LC)내도액의 증가세가 2월들어 뚜렷이 둔회되어 수출부진이 구조적인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23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1월 10.9%로 증가세가 둔화된 수출은 2월들어서도 22일현재 2.0%의 소폭증가에 불과, 26억1,7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1월의 증가율 21%를 훨씬 웃도는 25.7%가 늘어나 33억5,5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에따라 지금까지는 매월하순에 들어서면 적자폭이 좁혀져 월말께엔 흑자로 반전되던 무역수지도 이달엔 10일현재 통관기준으로 3억5,500만달러의 적자액이, 15일 5억4,100만달러,21일 7억1,600만달러, 22일엔 다시 7억3,300만달러로 확대되는등 흑자기조가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2-3개월앞의 수출을 예고해주는 LC내도액증가율의경우 작년평균 21.7%에서 올1월엔 16%로 둔화되고 2월들어 21일현재 8%로 다시 뚝떨어져정부가 세워놓은 올해 수출증가율 15.3%의 절반수준밖에 안되는등 금년도 수출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경제기획원 상공부등 관계당국은 올들어 이같은 수출둔화현상을 지난연말조기선적,2월의 설날연휴등 계절적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나 업계는 원화절상/임금상승에 의한 수출채산성의 약화등 구조적 요인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원화절상 임금상승으로 섬유 봉제 완구등 경공업은 물론 자동차 전자등 우리의 수출성장산업까지 수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그예로 지난해월평균 3억달러이상 수출되던 자동차가 올1월엔 1억2,000만달러로 작년1월보다 40%나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입쪽에선 관세인하로 작년말에 밀어놨던 수입이 한꺼번에 이루어져올1월엔 21%가 증가한 43억8,600만달러에 달했다고 정부가 분석하고 있으나업계에선 2월들어서도 22일현재 수입이 26억6,900만달러로 25.7%가 늘어난점을 들어 수입개방의 효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정부당국자는 2월중의 수출은 44억달러, 수입은 43억달러로 1억달러의흑자를 보인후 3월부터는 정상적인 궤도에 접어들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업계는 3월부터 노사분규가 본격화 될 경우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